품질 경영에 대한 뚝심으로 ‘환’제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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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창간 99주년]㈜경주생약

2019년 경기도 성실납세기업 인증을 받은 박진호 대표.
2019년 경기도 성실납세기업 인증을 받은 박진호 대표.
박진호 대표
박진호 대표
㈜경주생약은 건강식품 환(丸) OEM, ODM 제조 분야의 선구자 같은 기업이다. 이 회사의 박진호 대표는 2000년에 ㈜경주생약 식품사업부를 설립하면서 뚝심 있는 에너지로 회사를 이끌며 국내 환 대중화의 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환에 있어서 국내에서 누구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했고 믿을 수 있는 좋은 원료로 성실하게 제품을 만들어왔다”고 말한다.

경주생약은 믿고 먹을 수 있는 환(丸) 제조에 앞장서고 있다.
경주생약은 믿고 먹을 수 있는 환(丸) 제조에 앞장서고 있다.
품질에 대한 확고한 철학… 한약재 원물만 사용

박 대표는 ‘정도경영’과 ‘품질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환 제품은 직접 깨물어 섭취하며 한방원료를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재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경주생약은 환 제형 제조 시 분말 상태의 반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많은 동종업계의 회사들은 고가인 재료의 가격을 감당하기 힘들어 반제품을 구입해 배합·성형을 하는 식의 운영을 한다. 반면 경주생약은 큰 부담이 있음에도 한약재 원물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원물 구입 후 이물질 선별, 세척, 저온건조, 분쇄 등의 세분된 과정을 거쳐 높은 품질의 환을 제조하고 있다.

경주생약 클린에어시스템 생산현장.
경주생약 클린에어시스템 생산현장.
모든 공정을 직접 관리하는 업체는 경주생약이 유일하다. 또한 모든 생산 공정에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반 HACCP와 영국표준협회의 FSSC22000(국제식품안전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식약처의 일반 HACCP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으로 소규모 작업장에 부여되는 HACCP 인증과 달리 더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통과해야 획득할 수 있는 인증이다.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FSSC22000 인증 획득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 속에서도 최고의 품질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의 경쟁력, 창조, 혁신의 순환으로 ‘지속 성장’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품질, 경쟁력 있는 제품을 위해 다양한 설비·시설에 투자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생산성을 높여 ‘현재의 경쟁력’을 일궈냈다. 또한 기존의 기업들이 걸어가지 않은 길을 앞서 걸어가며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는 ‘혁신’과 ‘창조’의 길을 모색했다.

경주생약은 좋은 품질의 환을 만들어 국민 건강 증진에 앞선 지금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박 대표는 올 6월 제2공장 증설과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2019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라고 표현했다.

경주생약은 환 제품 통해 성분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경주생약은 환 제품 통해 성분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 발걸음을 위해 다양한 부분에 힘을 쓰고 있다. 먼저 연구개발이다. 기업부설연구소의 품질관리 업무를 강화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 원료를 개발하고 건강식품 OEM, ODM 제조 전문 기업으로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위해 여러 산학연 협력에도 힘을 썼다. 연세대 교직원 입주기업 신바이오리빙텍과 MOU를 체결하고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김영봉 교수팀, 숭실대 등과 산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대한한의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오곤 한의사를 경주생약의 기업부설 연구소장으로 위촉했다. 김 소장은 대중들에게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환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 투자로 경주생약은 ‘명품 침향원’을 개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OEM, ODM 제조 전문인 경주생약이 B2B 거래에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만큼 B2C 영역으로의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설립 중인 자회사 ㈜청해솔건강의 경영 분리를 추진하면서 B2C 거래의 판매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경주생약 ‘야문단파워’
경주생약 ‘야문단파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마르코폴로’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중국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마르코폴로’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다국적 전자상거래 업체로 현지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회사다. 협약을 통해 경주생약은 중국 시장 진출뿐 아니라 화장품 수출에 있어 독점 계약권도 맺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협약을 맺은 지 두 달 반만에 통장 개설 인증도 완료해 제품 공급 준비도 마친 상태이다. 중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의 건강식품과 화장품을 선별해 나가고 있다. 비교적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생약 ‘명품공본단골드’
경주생약 ‘명품공본단골드’
“안으로도 내실 다진다” 사내문화도 혁신


경주생약은 이처럼 다양한 부분에서 성실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으면서 회사 안살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주생약은 올해도 회사의 기본적인 4대 혁신 방향을 굳건히 이어가며 흔들림 없는 운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주생약의 4대 혁신 방침은 생산 혁신, 관리 혁신, 고객서비스 혁신, 사내문화 혁신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제2공장 설립으로 생산량 증대와 근무자들의 꼼꼼한 근무자세로 생산 혁신을, 효과적인 영업 및 생산과 회계 관리 시스템 구축과 효율적인 수출 업무 지원으로 관리 혁신을 꾀할 계획이다.

매뉴얼을 뛰어 넘어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서비스로 고객서비스 혁신을 도모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사내문화 혁신으로 야유회, 워크숍 등 직원들이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혁신의 걸음을 내딛겠다는 계획이다.

경주생약은 회사의 발전을 도모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도 성장하고자 한다. 3월 8일 회사는 성실 납세 기업으로 선정돼 경기도로부터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성실납세기업은 체납 규모, 납세 규모, 세목 수, 납부 실적, 기여도를 항목으로 경기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종합평가를 통해 인증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경주생약은 지역의 이웃을 돌보고 취업률을 증진시키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년 지역노인 목욕봉사를 지원하고 있고 임직원 급여 불우이웃돕기 적립금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경기 가평군 및 초중고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초중고 졸업생들의 취업연계를 보장하면서 장학금을 지원하는 협약이었다. 이 협약으로 특성화고 취업준비생들은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장학금뿐만 아니라 기업탐방,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우선 채용 등 지역사회와 함께 도모하는 기업 발전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경주생약은 보폭이 크고 거대한 한 발자국보다 매일 내딛는 성실한 걸음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좋은 품질과 정도를 따르는 경영,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가 높은 곳으로 나아갈수록 몸을 낮추고 직원과 지역 사회와 함께 보폭을 맞춰 나가는 것을 중히 여기겠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박 대표는 “‘환’ 하면 경주생약이라는 이름이 떠오를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강소기업이 미래다#㈜경주생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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