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인니은행 설립 속도…“아그리스은행 5000만달러 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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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0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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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수 은행 아그리스-트라니아가 합병 절차…인수 승인 조건중 하나”
IBK기업은행 “유상증자 시점은 현지 금융당국과 조율 필요”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창립57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News1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창립57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News1
IBK기업은행이 올해 목표로 둔 IBK인도네시아은행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현지에서 인수한 아그리스(Agris)은행을 상대로 한 5000만달러(약 570억원, 7000억 루피아) 규모의 유상증자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 실시할 예정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Mitraniaga)은행 합병으로 설립될 예정인데, 이번 유상증자는 두 은행 합병을 위한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그리스은행에 대한 약 50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그 시점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과 조율이 필요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아그리스은행 지분율은 95.8%, 미트라니아가은행 지분율은 71.68%다.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지 금융당국이 인수 승인을 내줄 당시 기업은행 측에 유상증자 등의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두 은행은 자카르타에 본점을 둔 상장사다.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은 각각 23개와 13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그리스은행은 소형은행(BUKU 1)임에도 불구하고 외환 라이선스를 갖고 있어 현지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입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오혁수 기업은행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과 박주용 본부장(인니 은행 설립위원장)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과 소통하며 IBK인도네시아은행 설립을 실무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도 지난해 10월 IMF 총회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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