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도 위태’…2월 사업 전망 처음 8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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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4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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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강화 영향…2년만 미분양 등장에 심리 위축”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뉴스1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뉴스1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지속하면서 신규 분양시장 사업 전망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그나마 활황을 이어가던 서울마저 부정적인 전망이 늘어나면서 분양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22일 발표한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64.3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9포인트(p) 하락하며 5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렀다. 서울 전망치(78.1, 6.8p↓)는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처음 80선이 무너져 분양 경기 침체인식이 전반으로 확대했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을 겨냥한 규제 기조가 지속하면서 분양사업 기대감도 크게 위축됐다”며 “분양사업 경기 침체인식이 전국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달 서울에서 2년 만에 청약 미달 단지(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가 발생하면서 심리가 더 악화했다는 것이다.

그 밖에 지역별 HSSI 전망을 보면 세종과 광주, 대전만 80선을 기록하고, 그 외 지역은 40~70선에 머물렀다.

지난달 HSSI 실적치(55.8)은 전월 대비 9.9p 하락해 5개월 만에 60선이 무너졌다. 광주, 대전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분양사업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12월 기준 5만8838가구로 전월(6만122가구)보다 줄었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물량(1만6638가구→1만6738가구)은 늘어나는 추세여서 당분간은 미분양 위험이 지속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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