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장 아파트 두달째 하락…1월 낙폭 7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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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1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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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KB 선도아파트50 1.03%↓…2012년 9월이후 최대
선도아파트 시장민감도↑…“4월 공시價 부담에 약세”

최근 KB 선도아파트 50 증감률 추이.© News1
최근 KB 선도아파트 50 증감률 추이.© News1
전국 대장 아파트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낙폭도 약 7년 만에 최대치다. 4월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보다 1.03% 하락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하락 폭은 2012년 9월(-1.24%) 이후 최대치다. 두 달째 하락한 것은 2016년 12월~201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KB 선도아파트 50은 매년 12월 기준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전국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들이다.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대형 우량주만 뽑은 ‘코스피200’과 비슷하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같은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이 속해 있다. 지방에서는 경기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와 북구 화명동 화명롯데캐슬카이저, 대구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등이 들어가 있다.

KB 선도아파트 50은 집값 급등기와 하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 지수는 2017년 11월부터 5개월 동안 매월 2~4%씩 크게 올랐으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를 시행한 2018년 4월부터 주춤했다. 4월 이후 거래가 줄면서 지수 상승률도 0%대로 후퇴했다. 급등세를 보였던 지난해 9월에는 한 달에만 5.43%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반대로 하락기로 분류하는 2012년에는 1년 내내 하락했다.

부동산업계는 선도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더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부동산이 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장기간 하락한 시기는 2011년 3월부터 2013년 2월까지 24개월간이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에서 주요 대상이 (공시가격)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일 가능성이 높아 하락 폭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며 “과거처럼 2년간 하락할 가능성은 적지만 매수 실종으로 하락 폭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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