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가 망한다고 해도 오메가의 시계는 멈추지 않습니다. 100년을 넘겨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제품이 바로 시계, 특히 아날로그시계의 매력입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장클로드 모나숑 오메가 글로벌 부사장(사진)은 아날로그시계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끈”이라고 표현했다. 모나숑 부사장은 “지금의 최신 자동차나 전자 제품들은 50년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지만 시계는 그렇지 않다”면서 “오히려 세대를 거치면서 감성이 더해진다. 기계식 아날로그시계가 지금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감성적 매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나숑 부사장의 이번 방한은 1993년 처음 선보인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의 신형 모델 출시에 맞춰 이뤄졌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 모델은 제임스 본드가 영화 속에서 착용했던 시계로도 유명하다. 이번 4세대 모델은 전작과 달리 파도의 물결무늬가 전면에 각인됐다. 전문 다이버들이 쓰는 시계인 만큼 지름이 길고 두께가 있는 편이다. 방수는 300m까지 가능하지만 수심 400m에서도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전 세대에 비해 동력장치(무브먼트) 등에 첨단소재를 더 많이 썼지만, 멀리서 봐도 씨마스터 다이버 워치가 떠오를 수 있도록 전체적인 정체성(Identity)은 유지했다.
모나숑 부사장은 한국 시장을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 명품시계 시장 톱10 중 하나”라면서 “하이앤드 워치를 선호하는 고객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메가가 공을 들이고 있는 트레저 등 여성 라인에 대해선 “매출 면에서 이미 여성 라인이 남성 라인을 앞서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여성들의 기계식 시계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여성 라인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메가는 올해 7월 1일 이후 구매 제품에 대해 제품 보증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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