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폴크스바겐에 배터리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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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이어 수주 계약… 전기차 셀 공급업체, 한국 3-中 1곳

SK이노베이션이 판매량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의 배터리 셀 제조업체로 선정됐다. 이로써 LG화학,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배터리 3사가 폴크스바겐의 전략적 배터리 셀 공급업체 총 4개 중 3개를 차지하게 됐다.

폴크스바겐그룹은 14일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략적 공급자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북미 시장용 배터리 셀을 비롯해 유럽 내 폴크스바겐그룹 순수 전기차의 배터리 셀도 일부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SK이노베이션과의 계약을 마지막으로 전략적 배터리 셀 공급업체 선정을 마쳤다.

폴크스바겐은 ‘로드맵E’ 전략에 따라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5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목표로 하는 연간 생산량은 300만 대. 이를 위해 폴크스바겐은 2025년까지 연간 15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배터리 용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폴크스바겐에 배터리 셀을 공급할 업체는 한국의 3개사와 중국 CATL 등 총 4개사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유럽 지역에, CATL은 중국 지역에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앞서 선정된 3개 회사는 2019년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SK이노베이션은 2022년부터 공급한다.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한국 업체들이 폴크스바겐 전기차의 배터리 셀 공급을 도맡게 된 셈이다.

슈테판 조머 폴크스바겐그룹 부품 및 구매담당 이사는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차에 장기적으로 배터리 셀을 공급할 강력한 파트너들을 찾았다”며 “고객과 시장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고, 가능한 한 최상의 배터리 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폴크스바겐이 e모빌리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sk이노베이션#폴크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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