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설비 공개검증 받겠다”…남양유업, 분유 이물질 논란 정면돌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5시 45분


“제조공정 혼입 판명 시 모든 책임”

남양유업이 최근 자사 분유제품에서 코딱지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논란에 대해 생산시설 공개 검증도 받겠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물질 분유 논란이 일부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자 대표까지 나서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남양유업 이정인 대표이사는 30일 “해당 이물질 조사 결과 2.4mm 길이의 코털과 코딱지로 추정되며, 전공정이 자동화된 분유 생산과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물질 혼입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을 통한 검사를 통해 제조공정상 절대 혼입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양유업의 최신 분유 설비와 생산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소비자와 언론 등 외부기관에 설비를 개방하고, 만약 이물질이 제조공정상 혼입된 것으로 밝혀지면 모든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이사가 직접 해명에 나설 정도로 남양유업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선 배경은 제조 공정상 이물질이 절대 혼입될 수 없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모든 분유제품은 25단계의 모든 공정을 자동화해 이물질 혼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이미 자체조사에서도 이물질이 혼입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며 “코딱지와 같은 인체 분비물과 체모는 제조업체의 식약처 직접신고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소비자가 직접 신고해야 한다. 원할 경우 해당 이물질의 DNA 검사 등 모든 외부검증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