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베트남대사관 무역대표부, 23일 ‘베트남 투자’ 설명회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2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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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카페, 베트남 투자 사랑방으로 진화

10월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콩카페 2호점에서 열린 ‘베트남투자설명회’. 사진제공 주한베트남대사관 무역대표부
10월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콩카페 2호점에서 열린 ‘베트남투자설명회’. 사진제공 주한베트남대사관 무역대표부
10월23일 오후 7시. 서울시 이태원동 한 카페에 ‘베트남’을 공통분모로 경향 각지에서 모인 20여명의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택된 이들은 대부분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인들이었다. 베트남에 분교 설립을 검토하는 대학 관계자, 베트남 현지 은행 인수를 검토 중인 투자사 임원, 베트남 유명 관광지에 휴양림 건설을 검토하는 기업 대표 등이 모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이들에게는 콩카페의 대표음료인 ‘코코넛 스무디 커피’와 베트남 국민간식으로 통하는 ‘번미’가 제공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이는 그린에그에프엔비 정인섭 대표. 올 7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콩카페 1호점을 연 그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용산구청 옆 퀴논길에 콩카페 2호점 오픈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였다. 콩카페 2호점은 10월25일 공식 개장했다.

더 넓고, 더 커진 콩카페 2호점

연남동 1호점이 루프탑을 포함해 2층 규모였다면 2호점은 3층 규모로 매장 규모가 한층 커졌다. 2층에는 작은 무대와 프리젠테이션 장비까지 설치돼 있어 공연과 세미나가 가능했다.

‘베트남투자설명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주한베트남대사관 무역대표부에서 팜 깍 투엔 상무관과 오 광 휘 무역담당관, 반 띠 마이 치 3등 서기 등 무역대표부 직원이 총출동했다.

설명회 1부는 그린에그에프엔비 김홍진 부장의 ‘베트남 현황’ 소개로 시작됐다. 베트남 시장 일반 현황과 경제 및 투자 트렌드, 투자 매력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해 30분에 걸쳐 소개했다. 김 부장은 베트남의 정치 구조와 투자 절차도 상세히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막연히 알고 있던 베트남과 베트남 투자를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압축적으로 설명해줘 크게 도움이 됐다”고 흡족해했다.

행사 2부는 주한베트남대사관 무역대표부 팜 칵 뚜엔 상무관과 정인섭 그린에그에프엔비 대표가 베트남 투자를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호치민 9구 진출을 고려 중인데, 상권 전망을 어떻게 예상하느냐”고 물었다. 정 대표는 “계획도시로 개발 중인 호치민시 9구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10여 년 전 벽산건설 재직 당시 호치민 2구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정 대표는 “동나이 산업단지 등을 배후로 둔 호치민 시는 경제 성장에 따라 도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1구와 2구에 이어 붕타우로까지 도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뚜엔 상무관도 “베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빈 그룹’에서 호치민 9구에 빈 시티를 건설 중”이라며 “독자적인 도시 기능을 갖춘 빈 시티가 세워지면 호치민의 경제 중심지가 9구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베트남에서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건설사 대원의 전응식 사장이 깜짝 합류됐다. 대원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통한다.

잉글리시헌트 양윤선 스마트콘텐츠실장은 ‘베트남에서의 영어교육 시장 전망’을 궁금해 했다. 뚜엔 상무관은 “베트남 부모들은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며 “자녀를 해외에 유학 보내려는 부모가 점차 늘고 있어 영어 교육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답했다.

약국체인을 운영 중인 온누리H&C 박효수 미래전략실장은 “베트남에서 약국 소매 영업 전망과 프랜차이즈 사업 가능성”을 물었고, 뚜엔 상무관은 “베트남에 약국 프랜차이즈는 아직 활성화 돼 있지 않지만 편의점 업계가 포화상태여서 점포 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투자설명회 이후에는 뚜엔 상무관 등 주한베트남 무역대표부 관계자들과 참석자들이 명함을 교환하며 네트워크를 시간을 가졌다.

뚜엔 상무관은 “앞으로도 베트남 투자 설명회를 콩카페 2호점에서 한달에 한 번 정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자홍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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