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암은행나무’에 새 보금자리를 …‘2018 SBI 은행저축프로젝트’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9월 20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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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I저축은행
사진제공=SBI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내달 7일까지 은행나무 살리기 착한 캠페인 진행

사시사철 미세먼지와 싸우며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은행나무의 냄새가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고약한 냄새이긴 하지만,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줬던 은행나무가 나쁜 나무로 취급 받으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은행나무 성(性) 감별 DNA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은행나무 암 ·수를 구별해 열매를 맺지 않는 수나무로만 도시 미관을 관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SBI저축은행이 가을철 악취로 인한 민원으로 인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암은행나무들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 ‘은행저축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울 송파구와 함께 진행하는 ‘은행저축프로젝트’는 암은행나무에서 수은행나무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베어질 암은행나무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캠페인으로, 내달 7일까지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역 1번 출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또한 SBI저축은행은 송파 지역의 핫플레이스인 ‘올림픽공원 은행나무가로수길’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은행나무 3그루에 커다란 EYEBALL 아트설치물을 설치했다. 영국아티스트 그룹 ‘Designs in Air’의 아트 설치물(inflatable art)은 공기를 주입하여 지름 1.5m에서 2m에 달하는 커다란 EYEBALL이 나무에 달려 위기에 처한 은행나무 암나무들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그들의 마음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밤에는 눈에 불이 켜져 재미있는 연출도 가능해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한다.

설치미술가 정열과 패션디자이너 RIGOON이 직접 디자인해 다양한 표정을 담은 50그루의 은행나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즐길 수 있도록 포토스팟도 마련했다.

시민들이 사회공헌 캠페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림픽공원 은행나무길에 방문해 나무 아트전시물과 함께 허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은행저축프로젝트’를 달아 올릴 경우 사진당 100원이 기부되어 은행나무 이식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은행저축프로젝트 관계자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지만 아름다운 단풍으로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줬던 은행나무가 베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도심속 나무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은행나무 암나무의 사연에 공감하고 교감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은행저축프로젝트’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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