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쿠쿠-롯데렌터카, 부문별 브랜드 경쟁력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0일 03시 00분


생산성본부 236개 브랜드 평가

KB국민은행, 쿠쿠, 롯데렌터카가 각각 은행, 전기밥솥, 렌터카 부문 국내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EQ900, 파리바게뜨는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80점으로 전체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생산성본부가 2018년 국내 64개 업종, 236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73.5점으로 지난해(74.0점)보다 0.5점(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2004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국내 대표 브랜드경쟁력 측정 지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 가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까운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등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기업과 소비자에게 제공하자는 취지다.

○제조업 브랜드 경쟁력 하락으로 반전

올해 NBCI 조사에서 신규 조사 대상 2개 업종(소주, 프리미엄아울렛)을 제외한 62개 업종 중 32개가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소비자에게 크게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에서는 33개 업종, 118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3.6점으로 전년보다 0.5점 하락했다. △가정용가구(―2.7%), 스마트폰(―2.7%), 노트북(―1.3%), 태블릿(―1.3%) 등 휴대용 전자제품 △정수기(―1.4%), 제습기(―1.4%), 에어컨(―1.3%), TV(―1.3%) 등 가전부문 △준중형자동차(―2.7%), 준대형자동차(―1.4%), 대형자동차(―1.3%), 소형자동차(―1.3%) 등 자동차 부문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탁기(2.7%)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여성용화장품(1.4%), 생수(1.4%), 우유(1.4%), 김치냉장고(1.3%)의 경쟁력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 업종별 브랜드 점수는 TV와 태블릿이 77점으로 가장 높았다. 김치냉장고와 세탁기가 76점으로 뒤를 이었고 냉장고, 생수, 우유, 타이어가 각 7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기밥솥, 가스보일러, 정수기 같은 중·소형 생활가전에서는 쿠쿠, 귀뚜라미보일러, 코웨이정수기 등 중견 브랜드가 월등한 지배력을 갖췄다.

이번 조사에서 보듯이 제조업의 브랜드 경쟁력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해 오다가 올해 하락으로 반전했다. 지난해에는 총 33개의 업종 중 13개 업종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하고 8개 업종이 하락했으나, 올해는 5개 업종만이 상승하고 19개 업종은 하락했다. 제조업 부문 전체 NBCI 향상률은 지난해의 0.4% 상승에서 올해는 0.7% 하락했다. 제조업의 NBCI 수준이 떨어진 이유는 주요 평가 요인인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관계 중 이미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서비스업 NBCI 모두 하락

31개 업종, 118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의 NBCI 평균은 73.5점으로 지난해보다 0.4점 하락했다.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간 상승 기조를 유지하다가 올해 하락으로 돌아섰다. △오픈마켓(―2.7%), 인터넷쇼핑몰(―1.4%), TV홈쇼핑(―1.4%) 등 온라인 유통 부문 △종합병원(―1.3%), 패밀리레스토랑(―1.3%), 학습지(―1.3%) 등 생활/문화 부문 △국제항공(―1.4%), 주유소(―1.4%) 등 물류 부문에서 브랜드 경쟁력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는 총 31개의 업종 중 17개 업종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하고 7개 업종이 하락했으나 올해는 3개 업종만이 상승하고 13개 업종이 하락했다. 그 결과 서비스업 부문 전체 NBCI 향상률 또한 지난해의 1.0% 상승에서 올해는 0.5% 하락했다.

서비스업 업종별로는 면세점과 베이커리의 브랜드 경쟁력이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75점), 멀티플렉스영화관(75점), 백화점(75점), 이동통신(75점), 전자제품전문점(75점), 편의점(75점), 프리미엄아울렛(75점)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브랜드로는 파리바게뜨가 80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롯데면세점이 78점으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롯데백화점·삼성생명·삼성화재·SK주유소·이마트·KT인터넷·T 등 8개 브랜드는 15년 연속 1위, 롯데렌터카는 7년째 1위를 유지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 경쟁력 우수브랜드 ▼

○ KB국민은행… 고객과 소통에 앞장서는 브랜드

젊음의 거리로 대변되는 홍익대 거리에 이색적인 공간이 들어섰다. 유스(youth) 고객들의 꿈과 열정을 지원하는 문화공간 ‘KB락스타 청춘마루’다. ‘청춘마루’는 자유와 열정의 상징인 ‘청춘’과 공간을 이르는 우리말 ‘마루’를 조합함으로써 젊은이들이 모여 더 크게, 더 멀리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KB국민은행은 2010년 유스 고객 특화 브랜드 ‘락스타’를 선보인 후 락스타 페스티벌, 대학생 홍보대사 ‘캠퍼스스타’ 등을 통해 청춘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락스타’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확대할 목적으로 유스 고객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신설했다.


○ 쿠쿠… 전기밥솥 부문 11년 연속 1위

종합 건강 생활가전 기업 쿠쿠전자가 2018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전기밥솥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쿠쿠는 전기밥솥 시장의 대명사로서 고객의 인식에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후발 주자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하다. 쿠쿠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통한 다양한 카테고리로의 확장을 통해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쿠쿠의 우수한 브랜드 경쟁력은 2, 3위 브랜드의 NBCI 수준과 큰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쿠쿠는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 지 불과 1년 만에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밥솥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롯데렌터카… 국내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렌터카

롯데렌터카는 전국 220여 개 영업망과 18만 대가 넘는 다양한 국내외 차량을 보유해 명실 공히 국내 1위, 아시아 1위, 세계 6위 규모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렌터카 브랜드다. 롯데렌터카는 고객들이 자동차를 빌릴 때, 살 때, 팔 때 등 다양한 차량 이용 목적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 생활의 풀라인업(full lineup)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신차장 다이렉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은 롯데렌터카 신차장 다이렉트 서비스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PC와 모바일에서 신차 장기 렌터카의 견적부터 계약까지 전 과정을 5분 안에 완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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