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올해 시총 69조 증발… 삼성이 41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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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탓… 상장사 전체론 127조

올해 증시 부진의 여파로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70조 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SK, LG,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시총은 17일 종가 기준 732조3521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8조9052억 원(8.6%)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사의 시총은 127조3748억 원(6.7%) 감소해 대형주가 많이 포함된 4대 그룹 계열사들이 2월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 16개 상장사 시총은 475조1252억 원에서 434조885억 원으로 41조367억 원(8.7%) 줄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시총이 283조 원으로 46조 원가량 감소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주가는 16일 장중 4만3700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4월 27일(4만1960원)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LG그룹은 시총이 103조3827억 원에서 89조2523억 원으로 14조1304억 원(13.7%) 감소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올 들어 주가가 각각 31.7%, 24.9% 하락하는 등 12개 상장사 중 11곳의 몸집이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이 무산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실적이 부진한 탓에 95조8280억 원이던 시총이 86조8207억 원으로 9조 원가량(9.4%) 감소했다. SK그룹 시총은 126조9214억 원에서 122조1906억 원으로 4조7308억 원(3.7%) 줄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4대그룹#시총 69조 증발#삼성 4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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