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분양시장… ‘핫한’ 지방 택지지구 분양단지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7월 2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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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만큼 올해 분양시장 열기도 뜨겁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비수기인 여름이지만 이달에만 2만3307가구(오피스텔·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공급되고 이중 1만54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수요자 선택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입지에 따른 양극화도 우려되기 때문에 주택 구매 시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에는 입지가 뛰어난 단지와 그렇지 못한 단지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주택 구매에 앞서 보다 신중하게 입지와 주변 인프라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입지와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단지로 택지지구와 신도시 등 계획도시 지역이 눈길을 끈다. 택지지구는 최초 도시 계획 단계에서 상업지와 주거지, 공원부지 등 지역을 구분해 계획하고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도로가 넓고 교통이 편리하다. 여기에 도시 미관도 깔끔하고 각종 인프라도 잘 갖춰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낮은 용적률로 대지지분 비율이 일반지역에 비해 높고 녹지율도 월등하다. 때문에 택지지구와 타 지역 시세는 길 하나를 두고도 작게는 몇 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2억 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고양 삼송지구가 위치한 고양시 아파트 평균가는 3.3㎡ 당 1063만 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삼송지구는 1648만 원으로 크게 높았다. 이밖에 남양주 별내지구 1271만 원(남양주시 평균 875만 원), 용인 죽전지구 1162만 원(용인시 1030만 원) 등 택지지구가 지역 평균보다 높은 시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경쟁률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월 광양만권 신대배후단지에 선보인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는 총 38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065건이 접수돼 44.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6월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된 ‘삼송 더샵’ 오피스텔은 318실 모집에 3352건이 몰려 경쟁률이 평균 11대1에 달했다.

올해 여름 분양시장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택지지구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주 만성지구에서는 입지와 설계를 동시에 갖춘 테라스하우스가 분양될 예정이다. 계성건설이 전주 만성지구 T블록(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359-1)에 선보이는 ‘만성 이지움 레이크 테라스’는 이 지역에 들어서는 최초의 테라스하우스다. 지하 1~지상 4층, 11개동, 전용면적 84~251㎡, 총 1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기지제호수공원이 있고 3면이 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 이전을 앞둔 전주지방검찰청과 전주지방법원이 단지 옆에 위치해 수혜단지로도 꼽힌다. 혁신도시 생활인프라와 직주근접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교통의 경우 만성서로가 단지 앞을 지나고 만성중앙로, 가인로 등을 통해 전주 주요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광역교통망으로는 호남고속도로 전주IC와 서전주IC가 인접했다.

평면의 경우 수변공원 조망을 고려해 단지가 배치됐고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조성된다. 외관은 문화도시 전주 특유의 디자인이 접목돼 전통문양과 한옥 이미지 요소로 꾸며진다. 주방에는 음식물 처리 시스템이 적용돼 쓰레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에서는 대전도시공사와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 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지하 2~지상 20층, 23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97㎡, 총 1762가구로 구성된다. 사업지인 갑천친수구역 3블록은 단지 바로 앞에 흐르는 갑천을 따라 호수공원과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영신지구 공동주택부지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지제역’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519가구로 들어서고 이중 23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SRT(수서발고속철도)와 지하철 1호선 지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고덕첨단산업단지가 인접해 출퇴근이 용이하다.

현대산업개발은 대구 연경지구 C-2블록에서 ‘대구 연경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2~지상 8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792가구로 조성된다. 사업지는 팔공산과 동화천 사이에 위치해 배산임수 입지를 갖췄다. 인근에는 상업지구가 조성될 예정으로 주거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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