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은 재생에너지와 상생하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무역수지 개선과 국가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원자력의 효익은 신고리 5,6 호기 공론화 과정과 1년의 탈원전 이행과정에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민의 원자력 인식은 아직 탈원전 정책을 전면적으로 바꿀 정도는 아닌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장래의 가능성마저 완전히 차단하는 비가역적 탈원전화가 계속 진행되어서는 곤란하다. 국제에너지 환경 변화, 재생에너지 개발 추이, 북한의 비핵화 이행 과정 등을 지켜보며 원자력이 미래 상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아야 한다. 특별히 이미 매입이 시작된 신규원전부지의 지정해제 조치는 철회되는 게 마땅하다. 그 부지는 당분간 재생에너지 발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도 않은가?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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