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수영장에서 바비큐 파티… 직장인들 “고깃집 회식은 가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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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3차 ‘뻔한’ 회식문화 벗어나
이국적 분위기-라이브 공연 등 특별한 장소에서 ‘소확행’ 만끽

르메르디앙서울의 야외 테라스 레스토랑 ‘셰프 더 그릴’. 유럽 저택의 가든파티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다채로운 바비큐 요리로 평일 저녁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르메르디앙서울호텔 제공
르메르디앙서울의 야외 테라스 레스토랑 ‘셰프 더 그릴’. 유럽 저택의 가든파티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다채로운 바비큐 요리로 평일 저녁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르메르디앙서울호텔 제공
2차, 3차까지 갔던 직장인 회식 문화가 바뀌면서 도심 호텔의 야외 바비큐 레스토랑이 새로운 회식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니는 전경화 씨(38)는 “늘 뻔한 고깃집에서 벗어나 특별한 장소를 찾으니 해외여행을 떠난 듯 다들 들뜬 기분으로 즐거워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바뀌니 술을 취하도록 마시지 않고 가볍게 맥주 한잔씩 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의 바비큐 레스토랑 ‘셰프 더 그릴’ 김주환 수석지배인은 “평일 저녁 강남 일대 20, 30대 직장인들이 6∼8명씩 자주 방문한다. 야외 공간이기 때문인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이 일반 회식과 다르다”고 전한다. 최근 서울 강남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모으는 이곳은 야외 테라스 가든에서 개별 그릴로 직접 바비큐 요리를 할 수 있어 유럽 저택의 가든파티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갈비, 양고기 등 육류 플래터 1인 3만9500원, 유럽 프리미엄 생맥주 1잔 1만1000원부터.

밀레니엄서울힐튼이 영국풍 바 ‘오크룸’에서 평일 저녁 진행하는 ‘바비큐 핫 해피아워’도 직장인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잉어연못과 정원이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오후 6시부터 2시간 반 동안 다양한 바비큐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하이네켄 생맥주와 하우스 와인도 무제한 제공한다. 1인 4만9000원.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은 어반 테라스에서 이탈리아어로 ‘건배’라는 뜻을 담은 ‘친친(Cin Cin) 템포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클라우드 생맥주와 함께 칸토니 치킨, 돼지고기, 소시지구이, 구운 야채 등 바비큐 그릴 메뉴를 세미 뷔페 스타일로 제공한다.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6∼9시 이용 가능하다. 1인 3만9000원.

남산에 있는 그랜드하얏트서울의 ‘풀사이드 바비큐’ 야외 레스토랑에서는 재즈 공연까지 열려 낭만을 더한다. 그랜드하얏트서울 제공
남산에 있는 그랜드하얏트서울의 ‘풀사이드 바비큐’ 야외 레스토랑에서는 재즈 공연까지 열려 낭만을 더한다. 그랜드하얏트서울 제공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야외 수영장에 꾸민 풀사이드 바비큐 레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저녁 재즈 라이브 공연까지 열어 낭만을 더해준다. 그릴 스테이션을 비롯해 애피타이저, 디저트 등 3개 섹션으로 나누어 뷔페 스타일로 운영한다. 참숯 그릴 위에서 통째로 구워 육즙을 가득 머금은 통돼지 바비큐 요리가 특히 유명하다. 9월 말까지(공연은 8월 말까지). 8월 말까지 1인 10만8000원, 9월 한 달 동안은 월∼목요일 저녁 9만8000원, 금∼일요일 저녁은 10만8000원.

계수미 전문기자 soomee@donga.com
#회식#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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