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차산업혁명기술, 5년뒤 中에도 뒤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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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AI 등 12개 분야 설문
“美日과 첨단소재 등 격차 커지고 中에 바이오-로봇도 추월당할 것”

최근 중국 정부는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차량 보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재 30만 대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차량을 2020년까지 2배로 늘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유망 분야 중 하나다. 이 분야에서 현재 한국은 중국의 기술력을 앞서고 있지만 5년 뒤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국내 산업 관련 협회들을 대상으로 1∼18일 사이 설문조사한 결과, 5년 후 중국이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12개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미국, 일본의 기술 격차 변화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2개 분야는 바이오, 사물인터넷, 우주기술, 3차원(3D)프린팅, 드론, 블록체인,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로봇, 인공지능, 증강현실, 빅데이터 등 컴퓨팅 기술이다.

중국은 현재 12개 분야 중 바이오, 로봇 등 5개 분야에서 한국에 뒤처졌지만 5년 뒤에는 모두 한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12개 모든 분야에서 현재 한국을 앞섰다. 한국 기술을 100으로 했을 때 우주기술이나 3D프린팅, 블록체인 분야에서 미국의 기술력은 140으로 평가됐다.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들은 5년 뒤에도 블록체인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분야에서 여전히 미국이 한국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현재 우주기술, 첨단소재 등 9개 분야에서 한국을 앞섰다. 응답자들은 증강현실, 인공지능, 드론 등 3개 분야는 한일 기술력이 대등한 것으로 봤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서로 다른 산업 분야의 협업, 규제 개혁 등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4차산업혁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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