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일자리 플랫폼으로 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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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실현’ 발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22년까지 5만 개의 신규 일자리 만들기에 나선다. 현재 6만 개에 이르는 인천공항 내 일자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일자리 매칭 포털사이트’도 만든다.

인천공항공사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가치 실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5년 동안 △신규 일자리 5만 개 창출과 일자리 통합 플랫폼 구축 △지역사회 상생 발전을 위해 사회적 가치 실현 사업에 1000억 원 투자 △항공·여행 관련 사회적 기업 육성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톱5 공항’ 도약 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공사는 사장 직속 사회가치추진실을 신설한다.

○ 일자리 한눈에 보는 사이트 구축

가장 눈에 띄는 건 일자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공항 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점이다. 9월 오픈 예정인 일자리 매칭 포털사이트는 인천공항 내 일자리 구직 정보를 한 곳으로 통합한다.

현재는 항공사나 공항 내 상업시설 일자리 정보를 보고 싶으면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 등에 접속해 일일이 채용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는 공항운영사, 항공사, 면세점 등 상업시설, 물류업체 등 공항 내 상주업체(현재 861개)의 분야별 구인정보를 일자리 매칭 포털사이트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공항 면세점에서 일하고 싶은 구직자는 이 사이트에서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공항에 입점한 주요 면세점의 구인 자격 요건, 근무 여건 등을 바로 비교해볼 수 있다.

공항 여객터미널에 ‘일자리 맺음센터’를 마련해 상주업체들이 이곳에서 구직 희망자에 대한 취업상담이나 면접 등을 수시로 진행할 수 있게 한다. 인천공항공사 직원도 직접 센터에서 공항 관련 직업이나 공사 취업과 관련된 컨설팅을 제공한다. 공항이나 인근 컨벤션 시설을 활용해 1년에 두 번씩 공항 일자리 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공사의 인재개발원을 상주업체들에 개방해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현재도 상주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항에 대한 기초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상주업체와 협의해 기초적인 서비스나 안전 교육을 공사가 맡고, 직무별 세부 교육을 상주업체가 담당하는 식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새 일자리 5만 개 선보인다

이와 별도로 공사는 2022년까지 공항복합 개발, 공항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새 일자리를 5만 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2020년 완공 예정인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포함해 인천공항 인근에 리조트, 골프장 등을 짓는 복합개발사업(일명 ‘에어시티’)을 통해 1만9636명을 신규 고용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중장기 개발계획에 따른 ‘4단계 기본계획’을 통해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면 인력도 추가로 1만8781명이 필요하다. 여기에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 확장(1만880명), 해외공항 위탁운영 등 사업영역 확대(1088명) 등에 따른 추가 고용도 이뤄질 수 있다.

이 밖에 중소여행사, 청년가이드 등 항공·여행 관련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이들을 통해 전국의 관광, 교통, 숙박 등 정보를 모은 여행정보 사이트를 구축하고 공사 내 여행허브센터도 설치한다. 공항 이용객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공항 근처 무의도, 실미도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이나 홍보 등을 위해 2022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행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한 추가 고용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사회적 가치 실현은 인천공항이 2022년까지 글로벌 톱5 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임무”라며 “공동체가 함께 발전하는 바람직한 공기업 모델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인천공항#일자리 플랫폼#사회적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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