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폐허속에서 일으킨 SK네트웍스… 창업정신으로 100년기업 만들어 갈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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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창립 65주년 기념사

임직원들, 2000그루 나무심어 SK네트웍스 임직원 650여 명이 창립 65주년을 맞이해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약 2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임직원들, 2000그루 나무심어 SK네트웍스 임직원 650여 명이 창립 65주년을 맞이해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약 2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기업을 일으키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던 창업정신으로 100년 기업 SK네트웍스를 만들어 갑시다.”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이 8일 창립 65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에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이 전쟁을 언급한 건 SK네트웍스가 6·25전쟁 중에 탄생했기 때문이다. SK그룹 모태인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은 최 회장 부친인 최종건 창업회장이 1953년 경기 수원시 평동에서 폭격으로 불타버린 직기들을 직접 재조립해 설립됐다. 이후 SK네트웍스는 직물사업과 섬유사업에서 큰 성장을 거뒀고, SK그룹이 에너지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형이다.

최 회장은 2016년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곧바로 최종건 창업회장이 경영 구상을 하던 경기 청평별장에 주요 임원을 불렀다. 이 자리에 최 회장은 타이를 매지 않고 나타났다. 최 회장은 임원들에게 “정리해야 할 사업과 발전시켜야 할 사업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 회장은 사업 전반을 재편하기 위해 모태 사업인 직물사업에 뿌리는 둔 패션사업을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LPG 충전소 사업,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도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각각 SK가스와 SK에너지에 양도했다.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도 했다. 최 회장은 2016년 11월 SK매직(당시 동양매직)을 인수해 SK네트웍스 성장의 물꼬를 텄다. 홈케어 사업을 하는 SK매직은 지난해 매출 5467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나타내기도 했다.

SK네트웍스 창립 65주년 행사는 식수행사와 임직원 포상식으로 간소하게 치렀다. 최 회장이 “거창하게 하지 말고 임직원끼리 내실 있게 보내자”고 주문한 데에 따른 것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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