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영업’ 해외로 넓히는 숙박앱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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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日 라쿠텐과 DB교환 합의… 6월부터 양국여행객 예약서비스
호텔 5곳 짓고 연계상품도 개발

여기어때, 상반기중 대만-태국 예약… 단체여행 등 B2B사업도 확장

7일 국내 숙박 O2O 서비스 업체 야놀자와 일본 온라인 여행 기업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가 양사의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야놀자 제공
7일 국내 숙박 O2O 서비스 업체 야놀자와 일본 온라인 여행 기업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가 양사의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야놀자 제공
온라인에서 국내 모텔을 예약,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숙박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사업자들이 글로벌로 침실(무대)을 확장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직접 호텔을 짓고 가맹점을 모집하는 등 호텔 체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7일 야놀자는 일본 온라인 여행기업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Rakuten LIFULL STAY)와 업무제휴를 맺고 양사 숙박 및 여행 데이터베이스(DB)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는 일본 숙박 관련 DB를 업계 최고 수준인 800만 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은 연내 야놀자 플랫폼에서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가 새롭게 출시할 숙박 공유 사이트 ‘베케이션 스테이(Vacation STAY)’에 등록되는 일본 숙박 시설들을 바로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들은 일본에서 공유 숙박 서비스가 합법화되는 6월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에서 제공하는 에어텔(항공권과 숙박 연동 상품), 로컬트립(관광 상품)도 야놀자 플랫폼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이용자들도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를 통해 야놀자와 연계된 국내 1만7100곳의 숙박 시설 예약이 가능해진다. 이에 국내 숙박업주들은 일본 여행객들을 더 쉽게 유치해 공실을 줄여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야놀자는 아울러 신규 호텔 브랜드 ‘헤이(heyy)’를 공개하고 연내 호텔 5곳을 세운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현재 호텔야자, 에이치애비뉴, 호텔얌 등 모텔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이 브랜드를 내건 가맹점이 전국에 120여 곳에 달한다. 헤이를 통해 모텔 이미지를 벗고 호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야놀자는 헤이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숙박과 연계한 관광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그동안 해외여행 시 고객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다양한 해외 방문객들을 국내 숙박 사업자에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드이노베이션(서비스명 여기어때)은 최근 ‘2018 글로벌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와 제휴해 이르면 상반기(1∼6월) 중으로 자사 플랫폼에서 일본, 중국, 태국, 대만 등 해외 숙박업소 예약,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OTA를 통해 해외 플랫폼에서 자사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여기어때 플랫폼에서 스쿠버다이빙, 집라인 등 관광 상품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단체 여행과 연수 등 대규모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확장한다. 여기어때는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안에 200여 명을 추가 채용(현재 230명)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시너지가 가능한 기업들과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는 “더 많은 여행객을 창출하고 더 많은 여행지를 발견하기 위해 글로벌 숙박과 체험 여행 등에서 답을 찾았다”며 “이를 위해 올해에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야놀자#숙박#숙박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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