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등 8대 신산업, 작년 41만5000개 일자리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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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80조 수출해 年 15.5% 성장… 반도체 일자리 18만8000개로 1위”
中은 22조 수출… 빠르게 韓 추격

로봇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8대 신(新)산업 제품 수출이 지난해 국내에 41만5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8대 신산업 수출의 일자리 창출 및 대(對)중국 수출입 동향 분석’ 보고서를 냈다.

연구원은 전기자동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 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차세대 반도체를 8가지 미래 신산업 분야로 꼽았다. 이들 제품의 수출 규모는 2014년 478억 달러에서 지난해 736억 달러(약 80조2900억 원)로 늘었다. 매년 약 15.5%씩 성장한 셈이다. 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8.3%에서 12.8%로 늘었다.

무협은 특히 지난해 8대 신산업 수출이 27.7%나 늘면서 일자리 41만5000개를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은 역시 반도체였다. 각 제품에 따른 일자리 유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차세대 반도체는 지난해 18만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8만 개, 에너지 신산업은 4만5000개, 바이오헬스는 4만3000개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8대 신산업의 세계 경쟁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의 모든 품목이 일본을 제외한 세계 주요 시장에서 선전했다. 전기차 수출액은 186.8% 늘었고 항공·우주와 로봇 수출도 각각 37.3%, 36.2%씩 늘었다. 다른 제품들도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는 선진국 중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 수출이 각각 34.6%, 29.2%씩 늘었다. 신흥국 중에서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베트남이 87.8% 늘었고, 아세안과 인도도 각각 48.5%, 29.1%씩 늘었다.

중국은 한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8대 신산업의 중국 수출액은 2014년 174억 달러에서 지난해 203억 달러(약 22조1400억 원)로 늘었지만, 동시에 수입도 39억 달러에서 75억 달러(약 8조1800억 원)로 가파르게 늘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신산업은 초기부터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로봇#신산업#일자리#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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