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2017년 장을 마감했다. 10월 이후 지속된 원화 강세 흐름이 최근 달러 약세와 국내 경제 지표 개선의 영향으로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0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4월 29일 1068.6원에 마감한 이래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9월 북핵 리스크가 고조되며 1150원대까지 오른 뒤 석 달 만에 70원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의 1207.7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 140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연말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외 경기 호조세의 영향이 크다.
시장에서는 내년 초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연평균 환율이 올해 1110원에서 내년에는 1075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되면 원-달러 환율이 내년 초 1050원대까지 떨어진 뒤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 상승한 2,467.49에 한 해 장을 마감했다. 연간 상승률은 21.76%로 2009년(49.7%) 이후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 1600조 원을 돌파한 1606조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연중 최고치인 798.42에 장을 마쳐 내년 800 선 재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내년 주식시장은 1월 2일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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