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도조절기 분야 강소기업인 ㈜레인보의 대표 제품은 액체팽창식 온도조절기와 무전원 원격지시 온도계다. 1983년 보일러용 온도조절기를 처음 국산화해 양산한 이래로 과승방지용 조절기, CASE 타입 온도조절기 등 다양한 온도제어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튀김기, 소독기, 전기물통 등의 상업용 기기와 배전반, 보일러 등 산업용 설비의 온도조절장치로 널리 쓰이고 있다.
2001년 중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각종 국제인증을 순차적으로 획득한 것을 토대로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세계 40여 개국에 해마다 500만 달러가량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모조품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의 공세에도 품질 위주의 전략을 고수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스마트 온도센서 등 신제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레인보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김종우 대표가 취임해 김장곤 회장에 이어 2세 경영을 시작한 점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30년간 쌓아왔던 기술노하우와 정직, 신용을 승계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정직이 최우선이며 신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김 대표에게 남기며 신뢰경영을 이어가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정부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창업 당시 공업진흥청에서 온도조절기 기술을 신기술로 인정해 각종 인증을 받았으나, 기존 계량법에 저촉돼 국내에서 판매가 금지되는 불합리한 행정규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중국시장에 모조품이 급증해 여러 관계기관에 해결방안을 문의했지만 실질적인 해법을 얻기는 어려웠다. 그는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세계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만 만들어주면 중소기업은 저절로 살아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듣고 정책에 반영한다면 고용창출은 물론, 요소산업, 뿌리산업 중심의 100년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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