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J로킨, 자동화 물류 시스템 시범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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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TES 이노베이션 센터 열어… “알리바바-징둥에도 없는 첨단 기술”

16일 오전 중국 상하이(上海) CJ로킨 본사. CJ대한통운이 인수한 중국 기업인 이곳에선 이날 ‘TES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TES는 기술(Technology) 엔지니어링(Engineering) 시스템(system&solution)을 합친 말이다. 이곳은 CJ대한통운이 개발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중국 내 고객 기업들에 최적화된 첨단 물류 시스템을 제공하는 연구개발(R&D)센터다.

대형 로봇청소기를 연상케 하는 자율주행 운송로봇들이 빙글빙글 작동을 시작하더니 주문받은 재고 상품을 지정한 위치로 정확히 운반했다. 다른 곳에서는 로봇들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있는 곳으로 정확히 이동해 직원이 주문 상품을 분류하는 걸 돕고 있었다. CJ로킨 측은 “직원이 분류-포장을 진행할 경우 1만 건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22.5km를 걸어야 한다”며 “이를 로봇이 대신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또 “로봇 기술은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 역시 도입하지 못한 첨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봉합 이후 한중 간 첫 경제교류 행사였다. 최근 한중 경제교류 회복 분위기를 반영한 듯 중국물류구매연합회 추이중푸(崔忠付) 부회장과 상하이물류협회 장웨라이(張悅來) 대표 등 현지 물류업계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한중의 사드 합의 발표 이후 한중 기업들의 교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이 5000여 명인 CJ로킨은 올해 48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2년 전 CJ로킨을 인수할 당시 매출액은 3400억 원이었다.

상하이=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cj로킨#자동화 물류 시스템#상하이#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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