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박정봉 대표 "중국-인도 등 주축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중국 환경비지니스포럼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박정봉 대표.
중국 환경비지니스포럼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박정봉 대표.
㈜퓨얼텍케이씨 박정봉 대표는 최근 환경부와 함께 한중 간 환경협력을 위한 ‘한중 환경산업협력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체감했다. 그는 자사의 3, 4세대 탈질기술과 전기 집진 방식의 초미세먼지 제어 기술에 대해 발표했는데, 현장에서 높은 기술 이해를 바탕으로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회사는 올 10월 중국 산둥성 기술 합작 회사를 설립했는데, 현지의 요구와도 맞물려 추진 속도가 빨랐다. 사드 보복 등으로 중국과의 협력이 막혀 있는 가운데서도 우수 환경기술에 대한 현지 요구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중국 기업, 홍콩 투자회사가 돈을 대고, 퓨얼텍케이씨는 기술지원과 설계 핵심 파츠를 공급하는 형태였다. 퓨얼텍케이씨는 이를 통해 합작회사 지분의 20%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만큼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보유한 3, 4세대 탈질기술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환경기술인협회 기술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 대표는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이 더 알아주는 기술로 성장했다”며 “환경개선을 사회 이슈화하고 있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을 주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9월부터 ㈜에이에프오의 각자대표로 취임했는데 삼성전자의 협력기업으로 터치스크린과 전자칠판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회사다.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성장 발판을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환경정책의 변화의 바람에 대해서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환경정책이 과거 경제지상주의적인 정책에서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비중을 옮겨가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극단적인 정책결정은 피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화력발전 연료로 석탄과 천연가스 간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보다는 상호 공존하며 보완해 나갈 때 산업계의 혼란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