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벤처 7개과제 독립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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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참여자 25명 역대최다… 2년여 동안 32개 기업 창업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에서 발굴한 7개 우수 프로젝트를 사외 스타트업으로 독립시킨다고 26일 밝혔다. 참여 임직원들은 모두 25명으로 역대 C랩 스핀오프 중 최대 규모다. 2012년 말 C랩 제도를 도입한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반기마다 스핀오프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독립하는 기업까지 합쳐 2년여 동안 모두 32개의 스타트업이 창업했다.

이번에 독립하는 기업들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통해 원격 가상 데스크톱을 구현하고 제어하는 솔루션 ‘하이퍼리티’ △착용자 표정이나 입 모양, 눈동자 위치를 인식해 VR를 조작하는 ‘링크페이스’ △노안 사용자들이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력 보정 솔루션 △개인 휴대용 공기청정기 △스마트폰을 이용한 초저가 혈당 측정 솔루션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용자 발 사이즈를 측정하고 3차원(3D) 데이터로 만들어 온라인상에서 꼭 맞는 신발을 찾아주는 서비스 △실구매 빅데이터 기반 소셜커머스 플랫폼 ‘소프트런치’ 등이다.

이들은 7월부터 사업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사내외 전문가들로부터 창업에 필요한 실무교육을 받았다. 삼성전자 외 관계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오픈 C랩’ 과제의 첫 스핀오프 사례도 나왔다. 소프트런치는 지난해 관계사 연합 해커톤을 통해 발굴된 과제로,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앞서 독립한 C랩 출신 기업들도 국내외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링크플로우, 에임트, 솔티드벤처 등이 올 한 해 외부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금액만 70억 원에 이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사내벤처#스타트업#c랩#creative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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