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대출금리 동반 상승에… 주택구입 부담 5년 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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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과 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주택 구입 부담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분기(4∼6월)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60.1로 5년 만에 60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K-HAI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100이면 가구 소득의 약 25%를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데에 쓴다는 의미다.

K-HAI는 2012년 2분기 65.3을 찍은 뒤 줄곧 50대에서 머물다 2015년 1분기(1∼3월)에는 50.3까지 떨어졌다. 2004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2분기엔 직전 분기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지수가 오른 것은 아파트 가격과 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사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아파트 중간 가격은 2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4000만 원)보다 4.17% 올랐다. 2분기 중간소득 가구의 대출금리는 3.22%로 전년 동기(2.77%) 대비 0.4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구입 부담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107.2)이었다. 이어 제주(87.7), 부산(73.0) 등의 순이었다. 서울 제주 부산 강원 전북 전남 지역은 직전 분기와 대비한 지수 상승폭이 전국 평균 상승폭(0.8%)보다 컸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집값#대출금리#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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