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모바일 쇼핑… 月거래액 첫 4조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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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거래액 전년比 35% 늘어… 전체 온라인 쇼핑금액도 사상 최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PC 등을 포함한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62%로 사상 최대를 보였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35.1% 늘어난 4조6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선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년 만에 다시 1조 원 넘게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3734억 원)보단 11배가량으로 늘어났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택배가 발달하면서 신선식품까지 모바일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 데다 손쉬운 간편 결제까지 확대되면서 모바일 쇼핑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이 PC보다 모바일에 각종 할인 혜택이나 마케팅을 집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53%)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높은 상품들은 아동·유아용품(77.5%), 신발(75.8%), 음·식료품(75.6%) 등의 순이었다.

모바일 쇼핑을 포함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5623억 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16.2%(9135억 원)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올해 5월(6조3485억 원)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거래액이 9000억 원 넘게 늘어난 데는 7, 8월에 이어졌던 호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6, 7월 한 달 넘게 장마가 이어지자 제습기, 의류건조기 등이 잘 팔리면서 가전·전자·통신기기의 거래액이 891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여행·예약 서비스(12.1%)와 서적(27.6%) 등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지난해보다 14.5% 증가했고 대형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영화 예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2학기 선행학습을 위해 참고서 구입 등이 늘어나면서 서적 거래액도 증가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모바일 쇼핑#스마트폰#거래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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