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단순한 재정적 기부 넘어… ‘더 나은 세상’ 만든다

  • 동아일보

미래인재 육성-사회 현안 해결이 중점 추진 사업
업계 첫 초중고 소프트웨어 교육…창작대회도 열어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 위해 ‘스마트스쿨’ 지원
글로벌 사회공헌도 활발…작년까지 34개국서 봉사


삼성전자는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1995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에는 ‘나눔경영’을 선포하고 사회공헌 활동의 전문화, 체계화를 추진했다. 2010년에는 사회공헌의 범위와 대상을 국내에서 세계로 넓히고 각 지 법인의 사회공헌 활동을 장려해 왔다. 2012년부터는 사회공헌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과제를 선정하고 임직원 봉사팀을 조직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재정적 기부와 노력 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삼성전자가 지닌 핵심 역량인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임직원의 재능과 사업 역량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인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 현안 해결’을 중점 추진 사업으로 선정하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해외 9개 지역총괄과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임직원들이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 자원봉사활동과 기부문화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선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의적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 등을 중점 운영 프로그램으로 선정,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업(業)’의 개념을 반영해 삼성전자만의 특성 있는 공익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으며, 주요 이해관계자와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고민



대표적인 것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3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작했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적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학생 4만 명, 교사 1400명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거쳤다.

삼성전자는 프로그램 운영 5년 차를 맞아 최근 더욱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 새로운 교육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융합’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내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점점 복잡해져서 분절된 지식으로는 풀 수 없다”며 “전국 교사, 교수 등 교육전문가들이 모인 미래교사단을 통해 학년, 수업 시수, 수업 형태 등 기존의 틀을 깬 다양한 교육혁신 실험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다양한 과목의 지식을 융합하여 소프트웨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미래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모델수업을 통해 그 효과를 검증하기로 했다. 올해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교육모델 개발, 모델수업 적용, 성과연구, 일반학교 확산, 우수인재 양성 및 발굴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융합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2015년 시작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소프트웨어로 직접 구현하고 겨루는 장이다.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는 전국 초중고 학생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학생들은 매년 제시되는 공통 주제에 대해 직접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개발하며 대회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학생들 간 디지털 교육기회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시작한 ‘스마트스쿨’ 사업이 대표적이다. 정보기술의 혜택을 지역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로, ‘갤럭시 노트’와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네트워크 등으로 이루어진 최첨단 교실 환경과 시스템을 지원한다. 교사가 스마트기기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30시간 연수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고려대 사범대 연구팀과 함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전국 스마트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스마트스쿨이 지원되지 않은 학교의 학생들보다 학습동기, 사고력 향상, 교사의 혁신 노력, 학생들의 수업 참여의 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지역 구분 없이 학교, 병원학교, 지역아동센터, 보육원, 다문화센터, 특수학교 등 6∼18세 대상의 교육시설을 갖춘 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해 지원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 50개 학교, 126개 학급이 스마트스쿨 지원을 받았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솔루션



삼성전자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우리 사회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누구나 사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직접 제안할 수 있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이 대표적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 멘토가 돕는다. 2013년 총 1094팀(3581명)을 시작으로 2014년 1502팀(4097명), 2015년 1235팀(5823명), 2016년 1486팀(7445명)이 참여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는 2010년부터 매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사용해 1주일간 해외에서 지역별 맞춤형 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처음으로 세네갈에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한 이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로 지역을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총 34개국 1300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봉사단들은 현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IT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펼치고, PC 등 IT 교육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또 그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파악해 현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올해도 총 7개국(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페루, 케냐, 코트디부아르)에 250명의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사회공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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