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D등급 경영평가 부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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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판정에 불복… “법적 대응”
“경영진 교체목적 점수 의도적 깎아”… 상표권 갈등 이어 채권단과 또 충돌

매각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가 주채권자인 KDB산업은행의 경영평가 D등급 판정에 반발하고 있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에 앞서 경영진 교체를 위한 포석으로 D등급 판정을 내린 것으로 금호타이어는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7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난해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등급을 D로 확정 통보받았다. 이에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평가 D등급은 특별한 목적하에 이뤄진 부당하고 인위적인 결정이므로 이에 불복하고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졸업 연도인 2014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매해 경영평가 등급을 받아왔다. 2012, 2013년엔 B등급을 받았고 2015년엔 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실적이 저조해 D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를 다시 D등급으로 받는 경우 2년 연속 D등급 이하를 받아 채권단이 경영진을 교체 혹은 해임 권고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평가 항목 중 ‘경영계획 달성도’는 59.2점으로 전년(42.4점)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적 평가’ 항목에서 산업은행이 의도적으로 전년 대비 7.5점을 깎으면서 총점을 D등급에 맞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이는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등급 재조정을 위한 이의 제기 및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인수 협상자인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명칭을 사용하도록 하는 조건을 두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8일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상표권 사용료로 연 매출의 0.5%를 12년 6개월간 지급하기로 하고 박 회장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금호타이어#d등급#경영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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