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미세먼지에… 온라인 쇼핑몰 에어컨-공기청정기 불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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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자제품 판매 45.6% 증가… 애완용품도 작년보다 40.9% 늘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판매가 늘어난 상품은 전자제품으로 나타났다. 이른 더위와 미세먼지 때문에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가전·전자·통신기기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8350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올해 5월 기온이 평년보다 1.5도 높았고 미세먼지 발생 건수도 전달보다 7배 많아 에어컨,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애완용품 거래액도 1년 전보다 40.9% 증가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9%(약 590만 가구)로 추정된다.

음·식료품(38.8%)과 가방(33.5%), 모자나 시계 등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30.9%)도 온라인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음·식료품의 경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저가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많이 출시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방이나 액세서리까지 온라인에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통계청은 “모바일 쇼핑이 확산되면서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며 “상품 구입 경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37.9% 늘어난 3조8244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아동·유아용품 판매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올해 1∼5월 아동·유아용품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조2296억 원(누계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온라인쇼핑#전자제품#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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