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과도한 대출은 NO! 과감한 투자는 YES!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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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 재테크 어떻게 할까

전문가들은 금리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는 만큼 상환능력에 비해 무리하게 대출받는 등 과도한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동시에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적극적인 투자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은영 신한PWM분당중앙센터 PB팀장은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이 찾아올 수 있지만 위축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호조

미국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편이다. 오히려 2분기(4∼6월) 기업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26일 현재 코스피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인 2488.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하반기(7∼12월) 주가지수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조정 국면마다 바이오, 전기차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주식을 매수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대기업이나 유망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함께 추천했다.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들에겐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도 권유했다.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 부도율이 대체로 낮아진다는 것이 이유다.

커버드콜 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커버드콜 펀드는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나고, 주가가 떨어져도 콜 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얻는 수익으로 손실을 메우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이 횡보해도 수익을 내는 구조다.

3년 이상 대출은 고정금리 유리

전문가들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만기 3년 이내의 대출은 변동금리, 3년 이상의 장기 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16일 현재 기준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4곳에서 변동금리 대출은 고정금리 상품보다 금리가 0.1∼0.4%포인트 낮다. 다만 장기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우는 데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기존 대출을 갈아탈 땐 내야 할 중도상환수수료와 절감되는 이자 등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환전을 하고자 한다면 매일 시세를 지켜보며 환율이 낮은 날 조금씩 매수하는 것이 유용하다. 통상 금리 상승기엔 환율이 상승(달러가치 상승)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미국 기준금리가 수차례 인상되면 달러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리 환전해둔 달러가 있다면 달러 ETF나 달러 예금 등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청약규제, 하반기 입주물량 꼼꼼히 살펴야

정부가 과열지역에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청약 및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는 ‘6·19 부동산 정책’을 내놓은 이후 부동산 시장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단지는 매수세가 급감했다. 반면 실수요자들이 몰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청약시장은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을 계획이라면 해당 지역에서 최근 분양했거나 입주하는 단지들이 얼마나 되는지, 이곳의 분양가가 적정한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23만여 채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또 6·19대책 발표 이후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를 비켜선 게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임대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따라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입지가 좋아 꾸준히 세입자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이 바람직하다.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는 것이 좋다. 과도한 대출을 끼고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는 앞으로 피해야 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출#투자#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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