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송도, ‘빅3’ 분양대전

6월 송도에서 대우·현대·포스코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오피스텔 공급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랜드마크시티 A13블록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는 지난달 전매제한이 풀리며 5월 한 달에만 309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약 35%에 해당하는 물량의 손바꿈이 한 달 새 이뤄진 것이다. 웃돈도 6개월 만에 6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이 단지 전용 84㎡의 경우 분양 당시 4억2000만 원대였으나 지난달 4억8016만 원에 거래됐다.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C-1블록에 분양한 ‘송도국제도시호반베르디움 2차’도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5월에는 전용 84㎡의 분양권 가격이 4억8653만 원에 거래돼 4억 원대이던 분양가보다 7000만 원 정도 올랐다.

매매가도 상승세다. KB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인천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8.12%로 부산 9.65%, 서울 8.9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신규 공급과 맞물리며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오르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송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계속된 기업입주와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구축하며 점차 인구가 늘어나는 선순환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인구는 2015년 4월 8만7862명에서 올해 4월 기준 11만7612명으로 늘며 2년간 3만명이 늘어났다.

인구 증가는 기업의 입주와 맞물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ST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을 비롯한 60여 개의 외국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하면서 관련 종사자들로 인한 유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캠퍼스, 국제학교의 교육 종사자와 국제업무지구 내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 대기업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사람이 몰리는 만큼 교통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부지 1만9880㎡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KTX 개통시기인 오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와 청량리를 잇는 GTX B노선도 가시화 되고 있고, 송도에서 잠실과 여의도를 잇는 광역버스(M버스)가 9월 운행 예정에 있어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처럼 송도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며 올 6월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 ‘빅3’가 분양에 나서 주목된다. 송도 센트럴파크를 도보로 이용 가능한 입지에서는 거의 마지막 분양으로 평가 받는 송도 3공구에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아트센터가 시행을 맡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 G3-2블록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22~74㎡ 343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인 센트럴파크역 2번출구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하며 단지 내에는 앞서 분양 한 아트포레 상업시설 등과 함께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 분양 담당인 지우알엔씨의 조현철 이사는 “송도에서도 핵심지역인 국제업무지구는 기업의 입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공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6월에만 대형건설사 세 곳의 물량이 몰려있지만 각각의 지역 내에서 입지가 뛰어 나고 주거용 아파텔과 초소형의 수익형 상품이 어우러져 있어 여러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랜드마크시티 R1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단지 인근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인 랜드마크시티역이 개통될 예정이며, 인천타워대로, 셀트럴로, 등과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단지 남동측에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고 달빛축제공원도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용이하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2784실 규모로 조성된다.

랜드마크시티 M1블록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단지 옆 송도 6교(2019년 1월 개통 예정)를 통해 2021년 개통예정인 KTX 송도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 국제업무용지가 있으며, 복합물류센터인 아임물류2단지와 신항만과 배후 복합관광단지를 짓는 골든하버 프로젝트 등의 개발호재를 갖추고 있다. 전용면적 29~84㎡ 오피스텔 1242실과 전용면적 84~95㎡ 아파트 2230가구로 구성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