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업종별 소득분포 6월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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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통계등도 12월까지 구축… 정부 일자리 정책에 활용하기로

국내 근로자의 임금을 업종·연령·사업체 규모별로 보여주는 통계가 올해 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통계 구축이 마무리되면 정부가 업종별 일자리 질과 소득 격차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일자리 확충 등 새 정부 경제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는 업종별 일자리의 평균 소득과 소득 분포를 집계한 일자리 통계를 올 12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 통계는 건강보험, 국민연금, 국세청 등에 축적된 소득 자료를 통계청이 종합·분석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통계청은 우선 지금까지 확보한 건강보험, 국민연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업종의 평균 소득 등을 파악해 6월 말 공개한다.

통계청은 “이 자료가 구축되면 업종 간의 소득 격차뿐 아니라 특정 업종 내의 임금 분포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과 성별 등에 따른 임금 현황도 뽑아낼 계획이다. 예를 들어 연 소득 3000만 원인 국내 근로자는 전체의 몇 %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고 있는지, 중공업 생산직 노동자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소득 수준은 얼마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은 국세청 등과 협조해 2019년 말까지 금융 소득과 자영업자 사업 소득을 망라한 가구 소득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연금·퇴직 소득 등에 대한 DB도 순차적으로 마련된다.

정부는 이 통계가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기초 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희훈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일자리 정책의 결과로 근로자들의 소득이 실제로 얼마나 늘었는지 등을 파악한다면 일자리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근로자#업종별#소득분포#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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