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모던하우스’ 매각… 부채비율 200%대로 낮춰 외식사업부는 안 팔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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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이자 자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모던하우스’를 약 7000억 원에 매각한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매각을 검토했던 외식사업부는 그대로 유지한다.

이랜드는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7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 금액에는 MBK파트너스가 이랜드그룹에 향후 10년간 지급해야 하는 모던하우스 매장 임차료 중 일부인 500억 원이 선급금 형태로 포함됐다. 이랜드 이달 안에 영업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996년 만들어진 모던하우스 브랜드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 매장을 중심으로 전국 63개 매장에서 연매출 3000억 원을 내고 있다. 매각 이후에도 향후 10년간은 현재 입점해 있는 매장들에서 영업이 유지될 예정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말 자체 패션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기업에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 왔다.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등 두 개 브랜드 매각 대금은 총 1조6000억 원이다. 대금이 들어오는 7월에는 그룹 부채비율이 200% 전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랜드 측은 밝혔다.

지난달 매각 사전 실사작업을 진행했던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 사업부 매각은 보류된다. 모던하우스 매각 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충분히 얻었고, 외식 사업부 특성상 그룹 내 주력사업인 패션·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랜드는 설명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랜드#매각#모던하우스#부채비율#외식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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