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앞두고 ‘로봇’ 울고 ‘인형’ 웃고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24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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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남아완구인 로봇 판매가 줄고 인형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장난감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전체 완구 품목에서 인형, 역할놀이 등 여아완구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먼저 봉제인형, 아기인형, 캐릭터인형 등 인형 전체 품목이 전년대비 2배 올랐다. 특히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인형 판매가 14배(1388%) 이상 치솟았다. 울고 웃고, 옹알이를 하는 아기인형 판매량도 5배(465%) 급증했다.

정원, 팬시숍, 펫숍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인형의 집(116%)과 봉제인형(112%) 판매량도 모두 2배씩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병원, 쇼핑, 미용실 등 아기자기한 상황 설정을 해 함께 즐기는 역할놀이도 인기다. 쇼핑카트·계산놀이 제품 판매량이 79% 늘었고, 소꿉·썰기놀이 제품도 40% 이상 많이 팔렸다.

반면 지난 몇 년간 어린이날 대표선물로 주목 받았던 로봇, 승용완구, 자동차 등 남아용 장난감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까지 어린이날 장난감 시장을 주도했던 로봇완구 판매량은 전년대비 7% 감소했다. 전동차나 자전거 같은 승용완구 판매도 2% 줄었다. 미니자동차, 기차 등 작동완구 판매량은 4% 증가하는데 그쳤다.

‘레고’로 대표되는 블록완구의 경우 남아와 여아를 불문하고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레고·블록의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배(95%) 가까이 늘었다. 실제 옥션이 어린이날 프로모션을 통해 데일리 특가로 소개했던 ‘레고 시리즈’는 하루 만에 500개 이상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우석 옥션 유아동팀 팀장은 “파워레인저, 터닝메카드 등 이후로 이슈가 될만한 남아 애니메이션이 줄고 콩순이, 소피루비 등 여아 애니메이션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어린이날 선물로 여아완구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레고의 경우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마의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남, 여아 모두가 선호하는 선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옥션은 어린이날 수요를 겨냥한 ‘토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인기 장난감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레고 시티고속열차’가 35% 할인된 10만9000원에 판매 중이며, ‘바른생활 콩콩이’는 41% 할인한 3만2000원에 판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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