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올랐다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15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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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가운데 직장과 집의 거리가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값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에게는 직장과 집의 거리가 주택구입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건강, 여가시간 뿐만 아니라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출퇴근 거리가 길어질수록 피로와 스트레스는 가중되며 퇴근 후 휴식을 취하기에만 바빠진다. 대중교통 이용시에도 교통혼잡 및 불편을 피하기 어렵다.

반면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들은 다양한 장점이 있다. 출퇴근에 소모되는 시간이 줄어들면 취미생활이나 운동, 자기개발을 할수 있으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더불어 대규모 공단이나 산업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직주근접 단지들은 주변으로 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발달돼 편리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직주근접 지역과 그 내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4.22% 오른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도심과 여의도 출퇴근이 용이한 마포구로 5.9%가 올랐다.

다음으로 강남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송파와 서초구가 각각 5.69%, 5.56%가 올랐다. 그리고 직주근접 조건을 갖춘 영등포와 강남구도 뒤를 이어 5.39%, 5.29%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대로 이들 업무지구와 거리가 먼 곳의 집값 상승률은 평균을 밑돌았다. 중랑구는 2.37%, 도봉구 2.43%, 금천구 2.63%의 상승하는데 그쳤다.

1~2인 가구, 맞벌이가구 등이 늘어나면서 직장과 가깝고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직주근접 아파트 선호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지난해부터 4월 13일까지 서울에서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1순위에서 30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서초구 ‘아크로리버뷰’다. 이어 155대 1을 보인 용산구 효창동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100대 1을 보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등이다.

올 상반기에도 직주근접 아파트 분양이 속속 나올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이 들어서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진주시 가좌동 일원에 96만 4693㎡ 규모로 개발되며, 약 7000가구 2만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다. 진주 3대 개발지와 가까이 있어 직주근접 배후단지로 꼽힌다.

동원개발은 이달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 일원에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분양한다. 삼송택지개발지구 내에 삼송테크노밸리가 위치해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서울접근성이 뛰어나며, 향후 신분당선 연장선 및 GTX A노선(예정)이 개통될 예정이다. 입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 중이다.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 내에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조성되고, 상일동 404번지 일원에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8호선 암사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Ab21블록에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0~84㎡, 총 2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도권 서북부 최대 산업단지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김포골드밸리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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