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매각 일시중단… 美파트너사 독점교섭권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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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 매각 절차가 일시 중단됐다. 도시바 반도체 사업 파트너인 미국 하드디스크 기업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 이사회에 “WD에 독점교섭권을 줘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 시간) 도시바 반도체 사업 매각 관련 모든 회의 및 결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티브 밀리건 WD 최고경영자(CEO)가 도시바 측에 “메모리 사업 매각은 계약 위반 소지가 있으며 현재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들이 주장하는 금액도 사업의 가치에 비해 과도하다”는 의견서를 보낸 뒤 결정됐다.

WD는 인수전의 경쟁사로 꼽히는 브로드컴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도시바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는 SK하이닉스를 비록해 대만 폭스콘, 미국 WD, 브로드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10여 곳이다. 최근 일본 현지에서는 브로드컴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일본 NHK는 미국 애플이 도시바를 인수하기 위해 수조 원 규모의 출자를 검토 중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애플은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메모리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기 위해 도시바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도시바#반도체#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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