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까지 리콜 위기… 리콜 규모 확대 전망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12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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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BH)
현대차 제네시스(BH)
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에 제네시스(BH)와 에쿠스 차량 6만8000여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통보했다. 최근 세타Ⅱ 엔진 결함으로 그랜저와 쏘나타 등 약 17만대 차량의 리콜이 확정된 가운데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신인 고급 모델에까지 리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리콜 통보에는 해당 차종 6만8000여대 외에 3건의 결함 건수도 더해져 현대차의 리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제작결함 심사평가위원회를 거쳐 제작결함으로 판단한 제네시스와 에쿠스 6만8000여대를 포함해 총 4개 사안에 대한 리콜을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30일 이내에 자발적 리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기간 내 권고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유예 기간과 청문 절차를 거쳐 강제 리콜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토부로부터 지난달 리콜 통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며 “해당 결함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거쳐 리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콜은 세타Ⅱ 엔진 결함과 마찬가지로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이 국토부에 제보한 32건의 결함 의심 사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국토부는 지난달 전체 32건 중 11건의 결함 여부를 조사했고 그 중 4건에 대해 리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7건에 대해서는 무상수리 등의 조치를 권고했다.
현대차 에쿠스
현대차 에쿠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 모델인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연료통 앞에 있는 부품인 캐니스터(canister)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캐니스터는 연료 증발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를 포집하는 장치로 일정한 농도의 가스를 엔진에 보내 재연소 시키도록 해준다. 문제가 된 부분은 캐니스터가 가스 농도를 적절하게 낮추지 못하면서 차량 시동이 정차 직전 꺼지거나 제동 시 기름 냄새가 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건영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주무관은 “국토부는 지난달 열린 제작결함 심사평가위원회를 통해 제네시스와 에쿠스 차량에 대해 리콜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이외에 3건에 대해서도 리콜을 권고했지만 세부 내용은 현재 시점으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달에도 김 전 현대차 부장이 제보한 사례에 대한 심사평가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며 4월에는 3~4개 사안에 대해 국토부 판단이 내려질 예정”이라며 “제보된 현대차 결함 의심 사례는 앞으로도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오는 20일 열리는 국토부 제작결함 심사평가위원회에서는 현대차 아반떼와 i30, 쏘나타의 MDPS(전동식 조향 장치)와 쏘나타의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결함 의심 등에 대한 리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쏘나타(YF)
현대차 쏘나타(YF)
한편 국토부는 지난 7일 현대기아차가 시동꺼짐과 소음 등으로 문제가 된 세타Ⅱ 엔진의 제작결함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그랜저와 쏘나타, K7, K5, 스포티지 등 5개 차종 17만1348대를 자발적 리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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