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삼성전자 신뢰도… 가전 1위, 모바일 155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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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선 ‘존경받는 브랜드’ 1위

인도에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은 함박웃음을 지었고, 모바일은 한숨을 내쉬었다.

10일 인도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삼성 소비자가전은 ‘2017년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꼽혔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TRA리서치가 16개 도시에서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삼성 소비자가전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8위였지만 단숨에 17계단이나 상승했다. TRA리서치는 “삼성전자 가전제품은 시장을 주도하는 마케팅과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인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북미, 유럽, 중국 외에 신규 시장 발굴이 절실한 삼성 소비자가전 부문으로서는 큰 경사다.

반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삼성 모바일 부문은 155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7’ 단종이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트7 사태는 아프리카에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영리단체인 ‘브랜드 아프리카’의 ‘아프리카에서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 조사(모든 부문 통합)에서 삼성전자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19개국에서 취합한 1만1000건의 온라인 설문 응답을 집계한 결과다. 지난해 2위였던 삼성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회사인 MTN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테베 이칼라펭 브랜드 아프리카 창립자는 “삼성이 한 가장 중요한 일은 위기에 처했을 때 기민하게 행동한 것이다. 삼성은 빠르게 반응했고 변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가 불거진 뒤 빠른 시간 내에 리콜을 결정하고 과감하게 단종시킨 것이 신뢰성을 높였다고 평가한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코카콜라, 애플이 2∼5위에 올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인도#삼성전자#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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