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동-마포 아파트값, 강남3구 넘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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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등 개발호재 겹쳐 값 껑충
강동구 상일동은 1년새 20% 올라… 3.3㎡당 3041만원… 도곡동 넘어서

서울 강동구와 성동구·마포구의 아파트 가격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최근 몇 년간 재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며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고, 각종 개발 호재가 겹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강동구 상일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m²당 3041만 원으로, 지난해 3월(2525만 원)보다 20%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구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m²당 3355만 원에서 3748만 원으로 11%, 서초구는 2885만 원에서 3302만 원으로 14% 올랐다.

강남지역에서 재건축이 활발한 개포동은 5441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압구정동(4720만 원) 대치동(3735만 원) 순이었다. 반면 도곡동(2978만 원) 신사동(2737만 원) 논현동(2657만 원)은 3.3m²당 평균 가격이 3000만 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는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단지별로 3.3m²당 4000만 원이 넘는 곳도 등장했다. 둔촌주공1단지가 4578만 원, 고덕주공2단지 4204만 원, 둔촌주공2단지는 4162만 원으로 조사됐다.

성동구에선 성수동 갤러리아포레가 3.3m²당 4578만 원으로 강남 수준을 넘었고,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이 2803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마포구는 서교동 메사나폴리스가 2816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동·성동·마포구는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뿐 아니라 대규모 개발들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동구과 마포구는 재정비사업들이 속속 탄력을 받고 있다. 성수동은 한강변에 50층 높이의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고, 마포구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활성화, 경의선로 공원화, 뉴타운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강동구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을 비롯해 지하철 5호선(1단계 2018년)과 9호선(4단계 2025년) 연장사업과 고덕첨단업무단지 등 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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