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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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임회장 기자간담회
“사업별 비전2020 만들어 실천, 고객중심 핀테크 육성에 최선”


“신한이 그동안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 될 수 있도록 도약할 것이다.”

조용병 신임 신한금융그룹 회장(60)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늘이 첫 출근이라 떨린다”는 농담으로 입을 뗀 조 회장은 간담회 내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신한금융그룹의 미래상을 펼쳤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아시아 상위권 금융업체들과 격차가 있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 계열사별로 1등은 더 격차를 벌리고 나머지는 1등이 될 수 있도록 핵심 역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최근 계열사와 사업 부문별로 2020년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담은 ‘비전 2020’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조 회장이 주안점을 두는 분야는 해외 사업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에 139개 지점과 법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들을 연결하면 벨트가 된다”며 “일본에서 지난해 500억 원이 넘는 성과가 나왔고 다른 나라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금융권의 가장 큰 화두인 핀테크(기술금융)에 대해서도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어떤 혜택을 줄 수 있고 직원들이 얼마나 스마트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만들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지점에서 활용할 뜻도 내비쳤다. 해외에서 지점을 늘리려면 인허가를 받기 힘들지만 핀테크를 활용하면 비대면으로 사업을 할 수 있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현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와 제휴해 그 나라에 맞는 플랫폼을 만든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신한금융#조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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