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역대 최고실적… ‘후’ 1조 매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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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악재에도 46분기 연속 성장

 지난해 LG생활건강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매출 6조941억 원, 영업이익 88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4%, 28.8% 성장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당초 LG생활건강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와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규제 움직임으로 중국 현지 및 면세점에서의 매출 악화가 우려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매출 1조4573억 원, 영업이익 17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20.7% 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이로써 2005년 3분기(7∼9월) 이후 46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 행진을 이어갔다.

 화장품 부문 매출이 3조1556억 원, 영업이익 5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6%, 42.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 ‘후’는 전년 대비 49% 성장한 매출 1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에 이어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는 두 번째로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또 다른 고급 브랜드인 ‘숨’ 역시 전년 대비 82% 증가한 매출 3431억 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1조5945억 원과 영업이익 1869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각각 5.4%, 9.1% 성장한 수치다. 음료 사업은 매출 1조3440억 원, 영업이익 11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 7.1% 증가했다.

 박종대 하나투자금융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부문 매출은 면세점 비중이 크다. 지난해 신규 면세점 개점으로 면세점 간 메이저 브랜드 유치 경쟁이 벌어지면서 영업이익률 개선과 매출 증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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