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명동시대 연 ‘대신’… “차별화 된 가치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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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금융그룹

지난해 12월 전남 나주시 삼영동 장애인복지시설 계산원을 방문한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사랑의 성금을 전달한 뒤 어린이 및 사회복지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신금융그룹 제공
지난해 12월 전남 나주시 삼영동 장애인복지시설 계산원을 방문한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사랑의 성금을 전달한 뒤 어린이 및 사회복지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신금융그룹 제공
 대신금융그룹은 32년 만에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본사를 서울 중구 명동에 지은 신사옥 대신파이낸스센터로 옮겼다. 이와 함께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시기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중요 경영철학으로 삼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13년 동안 회장이 직접 성금 전달… 창업자 유지 받들어


 대신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사랑의 성금 전달이다. 1991년 창업자인 고 양재봉 명예회장이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룡 현 대신금융 회장(64)도 취임 후 직접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전남 나주시 삼영동 장애인복지시설 계산원을 비롯해 지체장애인 보육시설, 영유아 보육시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8곳을 직접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대신금융 관계자는 “이 회장은 2004년 취임한 후 13년간 직접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전국을 누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강조한 창업자의 유지를 제대로 받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금융은 분기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성적 우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의 대학원생 1명, 대학생 28명, 고등학생 66명 등 총 9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현재까지 대신금융그룹 장학사업의 혜택을 받은 학생은 4438명이다. 금액은 약 42억 원에 이른다.

 199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민보건지원사업도 지속되고 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안면기형 환아, 구순구개열 환아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416명의 환아가 약 4억 원의 수술비를 지원받았다.

 대신증권 온라인 주식거래 브랜드 크레온은 출범 4주년을 맞아 시각장애 아동에게 점자 동화책을 기증하는 ‘크레온 북-릴레이’를 진행했다. 약 1만2000명의 고객이 참여해 10종류의 점자책을 완성했다. 이는 국립서울맹학교, 한빛맹학교,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 등 15곳의 시각장애 아동 관련 단체와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전달됐다.

명동 신사옥 건립… ‘제2 창업’ 선언


 1985년 대신증권이 서울 명동을 떠나 여의도로 옮겨 올 때 자기자본 299억 원, 2개 계열사에 임직원 590명이 일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올해 명동으로 복귀한 대신금융은 1조7550억 원의 자기자본, 7개 계열사와 임직원 2000여 명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이어룡 회장은 4일 준공식에서 “명동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만큼 제2 창업이라는 각오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열어 가자”고 강조했다.

 올해 대신금융은 ‘차별적인 고객가치 제공’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우수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자산관리(WM) 부문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동산, 대체투자, 해외투자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이용한 금융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도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전략을 기반으로 상품 공급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신F&I, 대신자산운용 등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 운용사의 적극적 유치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상품중개, 투자자문에서 벗어나 생애주기를 고려한 자산배분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액 자산가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대신금융은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해 온라인과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대신금융의 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인증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비트코인 활용 등 모바일을 이용해 최신 금융투자 기법들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금융 관계자는 “그룹에 속한 증권, 자산운용, F&I 등 계열사들이 협력하는 ‘비즈니스 융합체’ 모델을 개발해 고객들이 대신금융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대신금융그룹#대신#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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