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처음’ 같은 마음… ‘원대한 기업’ 비전 다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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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은 정유년(丁酉年) 경영방침을 ‘처음처럼(Back To Basics)’으로 정했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그룹의 미래 비전인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의 꿈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달 2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새해 시무식에서 서경배 회장은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창업정신을 되새기고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 불확실한 경영 환경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항상 새로운 기회로 창조해 낸 ‘오뚝이 정신’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서 회장은 특히 “이제 ‘제품’만 잘 만들면 팔리던 ‘양의 시대’, 기술이 담긴 ‘상품’이 되어야 팔리던 ‘질의 시대’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독보적인 감성을 담은 ‘명품’만이 팔리게 되는 ‘격(格)의 시대’로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아모레퍼시픽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전 세계에 넘버원이 아닌 ‘온리 원(Only One)’의 품격 있는 가치를 선보이는 뷰티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산 △디지털 역량 제고 △리테일 고도화 △브랜드 특이성 강화 △단계별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찾는 고단수(高段數) 경영 △품질 혁신과 지속 성장 고도화 등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수립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중화권, 아세안, 북미 등 3대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 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디지털 역량도 강화한다.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직영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e커머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3일 SK텔레콤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뷰티 서비스 및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아모레퍼시픽만의 브랜드 특이성(Singularity)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특이성이 상품의 독보적인 가치와 고유한 매력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브랜드 특이성을 통해 주력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아모레#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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