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1분기 7만4909가구 분양 봇물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월 11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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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분양시장의 막이 오른 가운데 1분기에 물량이 쏟아진다. 겨울철과 설 연휴 등이 겹치는 1분기(1∼3월)는 보통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오히려 이 시기에 분양이 몰리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31만9076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역대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던 2015년(51만5982가구) 및 지난해인 2016년(49만5197가구)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최근 5년간 평균 분양물량(29만4734가구)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1분기에 분양되는 물량은 오히려 2015년과 2016년을 넘어선다. 1분기에만 전국적으로 100개 단지(1월 30개, 2월 31개, 3월 39개), 7만4909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많은 물량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1분기 평균 분양물량인 4만943가구보다 약 3만4000여 가구가 많다.

경기 지역이 1만7893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1만3176가구, 인천 4806가구로 1분기 분양물량의 약 48%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경남 9896가구, 부산 7228가구, 충남 7139가구, 인천 4806가구, 충북 3483가구 등의 순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 분양물량 증가에 대내외적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 변화로 2016년 말 분양을 예정했던 단지 가운데 상당수가 분양을 연기했고, 정국이 불안정해 조기 대선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은 1분기에 분양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유예기간이 올해 말까지 종료될 것으로 보여 재건축 조합도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KCC건설은 이달 서울 중구 신당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신당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지상 16층, 3개동 전용면적 45~84㎡, 총 176가구 규모로 이 중 1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다. 또한 난계로, 금호로를 통한 강변북로와 동호대교 접근도 용이해 차량을 이용한 서울 주요도심지역으로의 출퇴근도 수월하다.

대보건설은 이달 부산 연제구 연산동 산4번지 일대에 ‘부산센텀하우스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지상 29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53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APEC나루공원, 코스트코 코리아, 벡스코, 해운대해수욕장 등이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효성건설은 오는 2월 서울 강북구 미아9동 일원에서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지상 14층, 17개동, 전용면적 46~115㎡ 총 1028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 59~115㎡, 총 468가구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북서울 꿈의숲도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 633-31번지 일대를 재건축해 '월계2구역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9~112㎡, 7개동, 총 85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8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도보 4분 거리에 1호선 월계역이 있고 주변에 연지초, 신계초, 월계중 등이 가까이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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