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오피스텔 공급물량도 평년에 비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전매제한이나 잔금대출 등 각종 규제에 적용되지 않아 주택시장 침체에 틈새상품으로 부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발 금리인상의 여파가 암초로 작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은행 금리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분양가도 아파트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은 편이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전국적으로 4668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9096실)에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의 절반 수준인데다 직전분기(2016년 4분기, 2만3215실)에 비해서는 무려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11.3대책과 11.24대책 등 연이은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데다 미국발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공급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472실로 가장 많고, △제주 791실 △충북 348실 △인천 322실 △강원 298실 △부산 150실 등 수도권에 공급물량의 65%가 집중돼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열기가 가라앉은 주택시장의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전매강화, 1순위 제한 및 재당첨 금지 등을 골자로한 11.3대책에서 자유롭고, 이달부터 시행된 잔금대출규제에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수익률 역시 기준금리를 고려할 때 낮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5.35%로 1금융권에서 시판하는 1년 만기 정기적금금리(은행연합회 기준, 1%대) 보다 2배 이상 높다.
특히 방을 갖춘 2~3룸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낮아 소형아파트 대체상품으로도 적합하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는 3.3㎡당 893만원으로 지난해 분양했던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1052만원)의 84% 수준이다.
업계관계자는 “1~2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높은 집값 부담에 방 갖춘 실거주용 오피스텔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도 꾸준하기 때문에 주택시장 침체가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의 인기를 더 높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양우건설은 오는 2월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대에서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을 분양한다. 지하 5~지상 29층, 1개동 전용면적 24~53㎡ 총 568실로 이천시 오피스텔 중 최대 규모다. 복선전철 경강선 이천역을 이용해 판교역까지 30분대, 판교에서 신분당선 환승을 통해 강남역까지 50분대면 닿을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 롯데마트(예정), 미란다호텔 내 편의시설 등을 비롯해 이마트, 이천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깝다.
온누리종합건설도 이달 인천 중구 운서동 일대에서 ‘영종 스카이파크리움’ 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3~지상 19층, 1개 동, 전용 17~53㎡, 총 322실 규모로 구성된다. 인천공항철도 운서역과 직선거리로 불과 600m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다. 운서역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호텔, 롯데마트, 영화관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랜드건설은 이달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일대에 ‘이랜드타운힐스 싱글스위트’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7~지상 20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로 이뤄져 있으며, 이달 전용면적 23㎡ 216실로 구성되는 오피스텔을 먼저 선보인다. 단지 바로 앞쪽으로 청주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도 가까워 타지역으로 차량이동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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