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독감환자 ‘1000명당 152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2일 05시 45분


2주 만에 약 3배 증가 ‘역대 최고치’

조류독감에 이어 인플루엔자 비상이 걸렸다. 여기저기서 국민의 보건위생이 위협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플루엔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상황’ 브리핑을 했다. 가장 걱정스러운 곳은 어린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다.

인플루엔자는 해마다 11∼4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12월부터 비율이 올라가 1월에 유행주의보 기준을 초과한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비율은 1000명의 외래환자 가운데 몇 명이 발생하느냐를 기준으로 한다. 통상적으로 11월에는 4∼5명이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한다. 이 수치가 8.9명 이상으로 올라가면 보건당국은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을 하거나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를 말한다. 올해 계절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11월27일∼12월3일)에 13.3 명으로 올랐고 51주(12월11일∼12월17 일)에는 61.4명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초·중·고등학생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 40.5명에서 50주 107.7 명 51주 152.2명까지 늘어났다.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는 1997년 정부가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금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H3N2)형이다. 제때 치료하면 폐렴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임신부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예방접종을 하고 학생은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예방주사도 중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개인위생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유행 전에 예방접종을 하고, 비누로 자주 손을 씻고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비누로 자주 손을 씻고, 기침할 때 옷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잘 지키기만 철저히 해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에서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유행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초중고생 나이의 청소년에게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인플루엔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조기 방학도 검토 중이다. 지금은 심각한 상황이다. 각자가 인플루엔자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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