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가치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른 뉴욕 패션 브랜드 ‘오야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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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인

오상돈 대표
오상돈 대표
 오랜 경기 불황 속에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격, 품질 등까지 세밀하게 따지는’ 가치 소비는 소비 트렌드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화두를 반영해 경쟁력 있는 디자인과 품질, 가격을 모두 충족시키는 잡화 브랜드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4년 하반기에 국내 론칭한 뉴욕 패션 브랜드 ‘오야니(orYANY)’가 바로 패션 가치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른 주인공이다.

 뉴욕 어반스트릿&모로코 에스닉의 디자인 콘셉트를 지향하며, 뉴욕디자이너의 유니크하고 컨템포러리한 감성을 반영한 이 브랜드는 고품질의 핸드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시하며 이 시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이에 론칭 2년 만에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국내 유명 백화점 및 면세점에 총 24개의 매장을 오픈해 성황리에 운영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와 더불어 온-오프라인의 유통 채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야니의 브랜드 경쟁력은 모두 가죽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한 ㈜내자인(대표 오상돈, www.oryany.co.kr)에서 비롯된다. 내자인은 30년 전통의 원단 소싱 및 개발, 가죽의류 디자인 및 생산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가죽 아이템 전문 기업이다. “미국과 유럽의 유명 브랜드와 백화점, 국내 유명 브랜드 등에 가죽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성장해왔다. ㈜내자인은 가죽의류 기업으로는 전 세계 톱5에 든다고 자부한다.” 업계 내 최고 품질과 디자인 파워를 자랑하는 내자인(오야니)의 오상돈 대표는 브랜드 역량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자랑한다.

 현재 오야니는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12월 1일 국내 최대 규모의 롯데면세점 본점에 입점한 것뿐만 아니라 우수한 실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아시아권 35개국의 판권을 확보한 내자인은 이를 발판 삼아 범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한편 회사 설립 이래 ‘가정의 행복이 기업의 성장으로 직결되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요하게 여겨온’ 오 대표는 가족친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이뤄 2014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다양한 근무형태와 근로자 지원제도, 풍부한 근로자 복지혜택을 갖춰야 가능한 이 제도는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오 대표의 ‘자리이타(自利利他)’ 정신이 회사 전반에 뿌리 내린 결과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만족과 함께 내부 직원들의 조직 사랑의 감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그가 구현하는 아름다움이 제품을 넘어 조직 문화로까지 이어져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내자인#패션#오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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