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People]“딥러닝으로 4차 산업혁명 꽃 피운다” 혈압 재는 인공지능스피커 음성인식기술 개발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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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장준혁 교수
“최신 인공지능 처리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의료와 음성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면 부족해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등 4차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생길 겁니다.” 장준혁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딥러닝 기술로 인공지능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 교수는 국내에서 인공지능(AI) 연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2011년에는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와 대한전자공학회(IEEK)가 공동 주관하는 올해의 ‘IEEE IT 젊은 공학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구글의 ‘알파고’와 같은 방식의 인공지능 혈압 측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서 올 초에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딥러닝을 이용한 음성통신시스템을 개발했다. 딥러닝이란 인공지능의 한 기법이다.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한 뒤 사물을 구분하는 두뇌 정보처리 방식처럼 컴퓨터에 인공신경망을 도입한 알고리즘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사람이 모든 판단 기준을 정해주지 않아도 컴퓨터가 스스로 인지·추론·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구글의 알파고도 바둑을 습득하는 데 딥러닝 기술을 사용했다. 이러한 딥러닝은 향후 인재 채용은 물론이고 의료, 금융,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장 교수가 이끄는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연구팀은 최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사람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깜짝 연구 성과를 지난 10월 15일 세게적학술지 ‘IEEE 산업정보 트랜잭션’에 게재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혈압은 건강 상태를 알려 주는 중요한 생체신호. 의사가 압박대와 청진기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일반적으로 자동 혈압계를 이용한다. 장 교수팀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세계 최초로 혈압 측정에 적용해, 의사가 잰 것의 95% 수준까지 정확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구글 ‘알파고’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강화학습과 개념적으로 유사한 데이터 강화 기법인 ‘부트스트랩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수축·이완기를 통해 혈압을 추정하는 방식(오실로메트릭 혈압측정법)을 활용하되 혈압 측정에 참여한 사람의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 형태로 증폭시키면 빅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앞서 올 3월에는 세계 최초로 딥러닝을 이용한 음성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LTE와 같은 패킷망 기반의 음성통신 환경에서 딥러닝을 이용해 손실된 패킷을 복구하는 기술로, 기존의 패킷손실 복구 알고리즘에 비해 음성통화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어 ‘IEEE 소리, 음성, 언어트랜잭션’에 게재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장 교수는 “향후 인공지능 스피커와 사물인터넷 기기의 핵심 엔진인 딥러닝 기반 음성인식기술을 개발하고, 나아가 로봇 및 바이오 융합 분야로 연구 영역을 발전시켜 관련 연구 결과물을 국내외 산업체에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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