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남다른 기술력과 품질 자랑하는 산업용 밸브 분야 선두기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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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티지케이

 우리 경제가 소수 대기업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데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을 갖춘 대기업이 우리 경제-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한 것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그 기반에서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바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저력이다. 특히 한 분야에서 남다른 기술력과 제품 품질을 인정받은 혁신기술기업은 우리 산업 경쟁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되어 유공압 밸브 및 배관자재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원대티지케이(대표 장철민·www.wdtgk.com)도 그 대표적인 기업이다. 경기 광주시에 본사 공장을 두고 산업용 밸브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꾸준한 품질-공정 관리를 통해 세계 일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원대티지케이 전직원과 함께 대만 해외연수.
㈜원대티지케이 전직원과 함께 대만 해외연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차별화된 제품 선보여

 원대티지케이는 오랜 직장생활로 경험을 쌓은 장철민 대표가 세운 세원티지케이가 모체다. 직장 생활 중 남다른 성실함과 신뢰로 거래처의 인정을 받아온 그는, 후발주자이지만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적인 산업용 밸브 회사를 목표 삼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이 회사의 제품은 핸드 휠의 작동이 용이하고 밸브의 체결구조가 좋아 충격과 소음이 적어 정밀한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대형 게이트, 글로브밸브 핸드 휠의 경우, 특허 등록된 제품으로서 손쉽게 개폐가 가능해 생산성과 작업 효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존의 밸브-파이프 플랜지 용접 과정을 배제하는 기술 혁신을 통해, 공정이 간소화되고 작업시간이 단축되어 운영비 절감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생산 제품의 품질부터 가격, 납기, AS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원대티지케이는 현재 3가지 주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소프트실 형식의 디스크 구조로 이뤄진 ‘개폐표시형 OS&Y게이트밸브’이다. 이 제품은 동일 구조의 밸브에 비해 30% 정도 가벼운 것은 물론, 분체 도장으로 부식이 없고 장시간 사용에도 파손이나 누설 위험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성능인증까지 취득할 수 있었다.

 또한 화재 발생시 신속한 경보 발령으로 인명 및 재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수검지장치(습식) 알람밸브’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접점을 직접 누르는 스위칭 방식을 배제하고 클래퍼에 영구자석을 부착한 근접 센서 형식의 알람 스위치를 적용한 이 제품은,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을 더해 심미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었다. 아울러 ‘유수검지장치(준비작동식) 프리액션밸브’도 빼놓을 수 없다. 클래퍼 고무의 손상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의 편하 중에 따른 누설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혁신 상품이다. 이들 제품을 통해 원대티지케이는 시장 경쟁력은 물론, 산업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제2의 도약을 준비하며…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해


 현재 원대티지케이는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기존의 생산 제품에 설계부터 출고, 사후 서비스까지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은 물론, 최근 화두로 떠오른 내진 관련 제품 개발에도 진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관련 기준법안이 없는 상황에서도 관련 제품 개발을 시작했으며, 향후 순차적으로 기준법안에 적합한 제품들을 출시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올 4월 KS제품 인증서와 8월 석션디퓨저의 특허출원까지 획득한 원대티지케이는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 현지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향후 베트남, 브라질 등으로 보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장 대표는 “우리가 장수기업으로 갈 수 있는지는 결국 사람에게 달렸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유능한 인재들이 대기업만을 선호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 그는 “중소기업에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며 인식 변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원대티지케이#기업#산업용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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