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업총수 소환조사 착수, 7월24일 대통령 독대한 7명 무슨 대화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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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3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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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대기업 총수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SK수펙스 김창근 의장을 간밤에 소환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LG 구본무 회장 등을 이날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대기업 총수들을 비공개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24일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청와대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이가운데 주요그룹 총수 7명을 따로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은 미르재단에 486억원, 19개 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출연했다.

당시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총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포함된다. 다만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그룹 총수들이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대통령이 두 재단에 대한 출연금 모금을 요구했는지, 출연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12일 조사를 받은 총수들은 모두 대가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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